일본 1위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 지분 150만주를 처분키로 했다.
신일철주금은 성명을 통해 "경쟁력 제고와 해외사업 확장, 자산감축 시행을 위해 포스코 지분 15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가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약 311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매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일철주금과 포스코 간의 우호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양사는 지난 2000년 8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상호지분을 보유키로 했다. 신일철주금이 포스코 지분 3.3%를, 포스코는 신일철 지분의 2.51%를 각각 갖게 됐다.
신일철주금은 이후에도 주식 매입을 통해 포스코 지분을 5.04%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신일철의 포스코 보유 주식은 다시 3.3%로 내려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일철주금은 포스코 지분 3.3%를 지속 보유하고, 양사간 상호 전략적 제휴 및 우호관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일철주금은 지난 13일 일본 4위 철강사인 닛신제강과의 합병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2년에도 당시 3위 업체였던 스미토모 금속공업을 합병했었다.
신일철주금 측은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나타난 철강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원료 등 조달비 삭감과 설비 투자 효율화를 통해 연간 총 200억엔(약 215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