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전날 자사 나이지리아 법인이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다수 매체는 지난 15일 재벌닷컴의 대형 조선3사 재무제표 분석 결과를 인용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의 부채와 부채비율이 각각 6800억원, 3234%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부채규모와 비율 등은 자사 연결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 맞다"면서도 "나이지리아 법인 전체 부채 6807억원 중 6544억원이 외부차입과는 무관한 선수금, 매입채무로 구성돼 있어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부채 6807억원 중 2943억원은 발주처로부터 받은 선수금이 부채항목에 반영된 것이며, 3601억원은 나이지리아 법인이 삼성중공업 본사 및 현지 협력사 하청사에 지급해야 할 매입채무가 청구와 지급시점의 차이로 인해 연말기준 재무제표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그는 "나이지리아 법인은 2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로 무차입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