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탈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1억5000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론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2014년 경찰과 검찰로부터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받자 변호사에게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홍 변호사가 정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 수사를 무혐의를 이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전관 로비' 등 불법 변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 수임 내역과 소득신고 자료 등을 토대로 정씨로부터 수임료를 얼마나 받았는지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그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사건 수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한 뒤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등 탈세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3년 91억원 상당의 소득을 신고했다가 이후 수십억원이 줄어든 소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져 이 과정에서 사건 수임 건수 등을 누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에서 홍 변호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와 수임료 반환 다툼을 벌이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유정(46·여) 변호사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