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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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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출입보안 강화, '얼굴인식시스템 도입'

올 하반기부터 정부청사에 출입할 때 등록된 사진과 실제 얼굴이 다르면 출입이 자동 차단된다.

청사 울타리에 동작감지센서가 설치되고 지능형 통합상황관리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공무원증 분실시 신고를 지연하거나 공무원증을 대여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처분이 가능해진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 발생한 공시생의 정부서울청사 무단침입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정부청사 보안 강화대책'을 12일 발표했다.

◇등록사진 실제얼굴 다르면 출입문 자동 차단

올 하반기 서울과 세종·과천·대전 등 4대 정부청사 건물 진입 스피드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이 설치된다. 스피드게이트 통과시 등록된 사진과 실제 얼굴을 자동 비교해 일치하지 않으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경고음이 나온다.

'얼굴인식시스템'은 지문·홍채·정맥 등과 함께 생체인식시스템의 한 분야로 위조가 어렵다. 현재는 방호관 1∼2명이 육안으로 다수 청사출입자를 식별하고 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같이 훔친 공무원증을 이용한 청사 침입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보안 신기술인 얼굴인식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청사 울타리에만 설치된 '청사 울타리 동작감지센서'를 서울·과천·대전청사에도 설치해 담을 넘는 등 무단으로 침입할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상황실에 신속하게 전파하게 할 예정이다.

정부청사에 설치된 CCTV의 95%에 이르는 10년이상 된 41만 화소급 저화질 CCTV는 단계적으로 고화질로 교체된다. 무단침입 등 이상 발생시 상황실에 이를 자동으로 신속하게 알려주는 '지능형 통합상황관리시스템'도 하반기 구축된다.

◇사무실출입·PC보안관리 단계적 강화

사무실 출입통제와 PC 보안관리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시험관리실, 전산실 등과 같이 보안이 특별히 요구되는 구역에는 생체인식, 스크린도어 등 강화된 출입통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민간건물 입주부처에는 사무실 진입 전 단계로 스크린도어, 스피드게이트 등 출입통제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부팅-윈도우-업무시스템-문서'에 이르는 PC 보안 전 과정도 강화된다. 부팅(CMOS)암호 설정여부를 자동 점검하고 PC에 대한 물리적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PC잠금장치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야간 등 취약시간 PC사용을 일괄 감지해 SMS 문자 등으로 본인에게 통보해 확인하고 업무시스템에 일회용암호(OTP)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정부청사 방문객 출입도 제한된다. 외부 접견실에서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무실을 방문해야 할 경우는 방문객이 청사 밖으로 나갈 때까지 담당 공무원이 동행토록 했다.

특히 방문 목적에 따라 출입증 색상을 달리해 사전 예약된 구역 외에는 출입을 못하게 한다. 차량과 동승자는 사전 등록된 경우에만 진입을 허용하고 폭발물 등 차량물품에 대한 검색도 강화한다.

◇공무원증 직통 분실신고 센터 운영

정부는 공무원증 분실시 신고를 지연하거나 공무원증을 대여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대통령령인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공무원증 직통 분실신고센터인 '1472'를 운영하고 분실정보를 청사출입시스템과 실시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당직근무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사전교육을 철저히하고 당직 근무실태를 불시 점검하는 한편 야간, 휴일 등 취약시간대 집중적으로 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

보안담당자와 일반공무원의 보안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보안 교육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공시생 무단침입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내 민관 전문가로 '정부청사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상시에도 정부청사 보안실태를 주기적으로 진단할 예정이다.

통합적 상황관리와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청사관리소의 보안 기획·조정, 컨설팅 등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보안전문가도 배치·양성한다.

김 차관은 "이번 대책은 국가중요시서인 정부청사의 출입관리, 보안시스템, 보안 의식 등 청사 보안 전반에 대해 진단을 토대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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