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1곳은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연간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23.1%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보다 소폭하회, 9.0%는 크게 하회로 응답해 전체 기업의 32.1%가 목표치를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연간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27.6%로 조사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서는 55.5%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기업들은 지난해 정부의 추경편성과 두차례의 금리인하가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기업의 과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이 44.6%, ‘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이 17.9%로 나왔다.
특히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이 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27.2%,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23.1%를 기록했다.
경영상 내부적 애로로는 매출감소(58.8%),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를 지적했고, 외부환경상 어려움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2.6%), 국제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을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금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