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소속팀 배려로 조기 귀국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 관계자는 10일 "기성용이 이날 국내로 돌아왔다"며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과 질피 시구르드손 등 A매치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일찍이 휴가를 줬다"고 전했다.
스완지 시티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12승10무15패(승점 46)를 기록, 11위에 올라있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남아있지만, 승패가 크게 의미없는 상황이라 일부 선수들에게 조기 휴가를 부여했다.
귀국한 기성용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월 유럽에서 평가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국은 6월1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고, 4일 뒤 체코와도 친선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기성용이 유럽 원정에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기성용은 현재 4주 군사훈련 참가 문제로 대한축구협회와 일정을 논의 중이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을 입었다. 비시즌 기간을 이용해 4주 훈련을 소화해야하는데 A매치 기간과 겹칠 수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
C2글로벌 관계자는 "기성용은 대표팀의 주장인 만큼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과 함께하고 싶어한다. 협회 쪽과 협의하고 있는데, 일정 상의 문제라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군대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기성용은 병역 면제 대상자라 협회가 중간에서 행정절차를 수행하고 있다"며 "협회가 도와줘야할 부분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병무청에서 나온 날짜가 개인의 일정에 맞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