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Cornel Marculescu) 사무총장은 9일 "남부대학교 수영장 시설이 매우 아름답고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 대한수영연맹의 비리사건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코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인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을 둘러본 뒤 언론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남부대 수영장이 가장 최근에 지어진 사실을 알고 있다"며 "광주가 이런 시설을 갖고 있는 것은 축복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한쪽 면에만 있는 관중석을 외부로 확장하면 국제 수영장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코넬 사무총장은 대한수영연맹의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광주 현지 실사를 오기전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대한수영연맹의 비리 사건)이 사실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광주와 계속 연락을 하면서 대회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조직위 구성을 1월달에 하기로 했는데 5월로 늦춰졌지만 광주시가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어 걱정이 안된다"고 답변했다.
앞서 FINA와 광주시는 세계수영대회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갖고 관중석 규모를 1만5000석에서 8000석으로 줄이는 것과 경영 훈련장, 싱크로즈나이드 스위밍 경기장 지붕 개보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또 FINA는 메인경기장인 남부대수영장과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적된 여수엑스포장(하이다이빙)과 전남체육고 훈련장에 대해서는 현지 실사를 한 뒤 재협의 하기로 결정했다.
코넬 사무총장을 비롯해 피터 홀 마케팅·TV부장과 아이렌 로메로 법률자문, 룰루 궈 마케팅 담당, 아키노 후지 FINA 마케팅 대행 담당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가 열리는 시설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