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감독을 비판해 벌금 징계를 받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8)이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5~2016 EPL 37라운드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서도 빠졌다.
지난달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게 마지막 출전이다. 당시에도 12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등 앨런 파듀 체제에서 줄곧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은 최근 감독 비판에 대한 질책 성격까지 더해진 결장으로 풀이된다.
이청용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의 선수기용과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영국 언론이 일제히 인용해 보도하며 일이 커졌다.
파듀 감독은 작심한 듯 "이청용이 실수를 했다. 번역 오류가 있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잘못된 발언으로 팀에 영향을 끼쳤다"며 "있지도 않은 일을 비판해선 안 된다. 그가 말한 것 중 하나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고 응수했다.
이어 "할 말이 있으면 나를 직접 찾아와야 한다"는 말과 함께 벌금 징계를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벌금은 이청용의 주급이나 3만 파운드(약 5000만원) 수준이다. 이청용의 주급은 2만5000파운드(약 4200만원)이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는 스토크 시티에 2-1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11승9무17패(승점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