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글로벌무역진흥협회에서 타낸 돈으로 '개인적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갑질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청주시는 공무원을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공무원 A씨 등 2명은 지난달 15일 중국 여행을 떠나기 전 글로벌무역진흥협회 직원에게서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받았다.
공무상 출장이라고 이들은 속였지만, 청주시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적 외유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는 기업이 생산한 공산품·농특산품의 중국시장 판로 개척을 대행해주는 협회에 연간 수천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을 지원하는 '갑'의 위치를 악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셈이다.
청주시 감사관실은 최근 A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사적으로 중국여행을 다녀오면서 협회 관계자에게 경비를 요구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관련 공무원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