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는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과 4대 개발협력 구상을 근간으로 ‘재원’과 ‘지식’을 통합적으로 전파하는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자청했다.
유 부총리는 4일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49차 ADB 기조연설을 통해 ADB의 중장기 발전 전략에 대한 4대 제언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ADB가 ‘수원국 수요에 더욱 부응하는 개발은행’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수원국 수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재원 집행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성과 달성에 초점을 두고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의 특수한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모델 확산을 위해 ‘지식은행(Knowledge Bank)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재원과 지식, 전문성을 통합적으로 전파하는 ‘성실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프라, 환경 등 다수 국가들에 영향을 주는 복잡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WB, AIIB 등 개발은행과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유 부총리는 나카오 ADB 총재와 만나 금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ADB간의 협력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ADB간 협력사업 확대로 한국 전문 인력들과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