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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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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대변인 임기는 '일자 계산'?"

잦은 교체에 대외소통은?

"150일, 210일, 90일"

행정자치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이 잦은 인사 교체로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대변인실이 제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와대 인사혁신비서관에 윤종진 전 대변인이 임명되면서 남궁영 전 정책기획관이 대변인으로 내정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조욱형(2015년 2월~6월), 최장혁(2015년 6월~2016년 2월) 등 역대 대변인이 단명해왔는데 윤종진 대변인도 세달 남짓 만에 교체됐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2014년 11월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행자부로 출범한 이후 그전부터 재임했던 김석진 대변인(2013년 4월~2015년 1월)을 제외하면 1년3개월만에 대변인만 무려 3명이나 바뀐 것이다.

이 기간 대변인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50일, 월수로 따지면 5개월이다.

행자부의 잦은 인사 교체를 두고 부처 안팎에서는 뒷말이 나온다.

대변인실이 부처 최일선에서 홍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대외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트롤 타워가 돼야 하는데 대변인이 자주 바뀌면서 홍보의 체계적 관리가 떨어지고 제 기능이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역대 대변인들이 기민한 언론 대응 보다는 장관 수행만 치중한다는 볼멘소리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기간중 장례집행위원장이었던 정종섭 전 장관이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을 위해 이틀을 대구에서 보냈을 때 대변인이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부처를 대신해 의견이나 태도를 표해야 할 대변인까지 부재해 비판이 제기됐었다.

청와대 인사로 이번에 대변인을 갑작스럽게 교체한 행자부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대변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장들 가운데 남궁영 전 정책기획관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남 신임 행자부 대변인은 "정책기획관도 중요한 업무지만 장관께서 언론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해 대변인으로 오게 됐다"며 "이번에는 대변인을 오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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