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 증가에 삼성SDI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가 BMW 등 자동차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신한금융투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대표 고객사 BMW i3의 판매량이 2년새 15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BMW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2013년 0.2%에서 2015년 1.6%로 급성장하고 있다. 향후 2~3년 내 BMW 전체 판매량의 3~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화학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이후 배터리 전문업체로 탈바꿈 중인 삼성SDI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7월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해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삼성SDI는 BMW i3에 탑재한 60Ah보다 주행거리를 약 30% 향상할 수 있는 94Ah 배터리의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BMW i3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인 i8과 X5 X드라이브40e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삼성SDI는 크라이슬러, 벤틀리, 포르쉐, 인도 마힌드라, 중국 위퉁, 중국 포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수합병에도 공격적이다.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Magna International)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Pack) 사업을 인수해 지난해 5월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특히 최근 독일의 전기차 지원책 발표도 삼성SDI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이 전기차 보조금을 도입하면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며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집중적으로 체결한 삼성SDI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