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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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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지카 감염자 발열 없을수도"…감염증 관리지침 개정

보건당국이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침을 바꾼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의 임상 증상을 변경하는 내용의 '감염병의 진단 기준' 개정안을 고시한 후 다음달 4일부터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 환자에게서 주로 보이는 임상 특징인 발진을 강조하고 '37.5도 이상 발열'은 뺐다.

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증상 중 하나가 동반된 경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발열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중 두번째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K(20)씨는 지난 10일부터 4박5일간 필리핀 여행을 하다 14일 귀국했으나, 귀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20일 감기 증세를 호소해 노원구의 동네의원인 365MC의원에 방문했고 이틀후인 22일 발진이 추가로 나타나 이튿날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진료받던 중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유전자 검사(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를 받았다.

앞서 첫번째 환자였던 L(43)씨는 업무차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지 닷새만에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지만 곧바로 귀가했다. 고열이 발생하고도 근육통과 발진 증세가 추가로 나타난 나흘 뒤에야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됐고 결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지침에는 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역학적 위험요인을 확대해 여행력 외에 감염 또는 발생국가에 최근 2개월 내 방문한 이력이 있는 남성과 성접촉한 경우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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