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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파생상품 거래 급증…1분기 일평균 22조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지속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선물과 미 달러선물 등 금융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금융파생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6.8%, 전년 동기대비로는 9.4% 증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주식파생상품(20조6005억원)의 거래대금을 추월한 수치다. 금융파생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2006년 23.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8%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별로는 3년국채선물과 10년국채선물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5.4%, 27.7%씩 증가했으며, 미 달러선물은 30.8% 증가했다. 거래가 증가하면서 일평균 미결제약정도 지난해 4분기보다 3년국채선물은 22.5%, 10년국채선물은 9.7%, 미 달러선물 21.5% 증가했다.

다만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했지만 매매회전율은 오히려 감소해 포지션을 당일 해소하는 투기거래보다는 미결제약정을 일정기간 보유하는 헤지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년국채선물의 매매회전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37%, 10년 국채는 85%에서 67%로, 미 달러선물은 41%에서 34%로 줄었다.

이처럼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증가한 것은 1~2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가격변동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채권)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외국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미 달러선물 역시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2월 외국계 펀드의 대규모 채권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매회전율이 높은 개인과 외국인의 신규 참여가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 파생상품시장이 코스피200 선물·옵션 위주의 시장에서 탈피해 주식, 금리, 통화 등 다양한 상품이 균형 있게 거래되는 종합파생시장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금융파생시장이 헤지거래 중심의 건전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파생상품은 지난해 거래량을 기준으로 한 국가별 순위에서 국채선물은 세계 7위(아시아 2위), 통화선물은 세계 6위(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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