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가 28년 만에 조만간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0만 9588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1000만명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매년 인구가 수만명씩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주민등록 인구도 조만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인구는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1014만7107명)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긴 뒤 1992년(1093만 5230명) 정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려 왔다.
재외국민을 제외한 서울 내국인 인구는 이미 3월 기준으로 999만 9116명까지 내려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곧 서울 주민등록 인구 1000만명 선이 붕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인구 유출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서 유출되는 인구는 매년 4~5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만1052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의 이동 사유를 살펴보면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은 점도 인구 유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