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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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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합격자 명단 발표 번복…전국 사건·사고 잇따라

4월 넷째 주말인 23~24일 소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채점오류가 발견돼 합격자 명단이 번복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또 광주에서는 전자발찌 충전을 거부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으며, 수도권 일대에서 자신이 전자잠금장치(디지털도어록)를 설치했던 신축 빌라만 골라 신용카드와 귀금속 등을 훔친 40대 업자가 구속됐다.

◇소방관 시험 '채점 오류' 발견…합격자 명단 발표 번복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는 지난 23일 소방공무원 경력경쟁 채용 1차(필기) 합격자 명단 213명을 정정 공고했다. 지난 21일 발표한 합격자 명단에 불합격자 4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응시생 6명이 1차시험에 합격되고도 불합격 통보를 받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합격 처리돼 다음달 9~13일 예정된 체력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중앙소방학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불합격자 중 3명이 성적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시험성적 재확인을 해보니 불합격자가 합격으로 처리된 사례가 있었던 것이다.

학교 측은 3개 응시과목 총점을 평균점수로 환산할 때 담당자 실수 또는 채점 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무원 시험 성적조작을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침입했던 공시생 송모(26)씨의 사례처럼 조작이나 해킹에 의한 사고는 아니라고 확신했다.

중앙소방학교 측은 "채점실은 외부망에 연결돼 있지 않은 데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외부인 출입이 없었다"며 "오류 원인 등 시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감찰해 그 결과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발찌 충전 거부한 40대 남성

지난 22일 오후 광주 소재 자신의 집에서 휴대용 전자발찌를 충전하지 않고 방치해둔 40대 남성 A씨가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A씨에게 수 차례 휴대용 전자장치의 충전을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위치추적장치를 몸에서 떼어내거나 충전을 하지 않은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설치했던 디지털 도어록 빌라만 골라 턴 업자 구속

경기 안양 만안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신축 빌라만 골라 침입해 신용카드와 귀금속을 훔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안양과 안산, 수원시의 신축 빌라 디지털 도어락에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모두 9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고가 카메라를 구입한 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되파는 수법으로 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도어락 설치업자였던 김씨는 지난해 6월 회사가 부도나 생활고에 시달리자 자신이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했던 신축 빌라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입주민이 입력한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 외에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해 마스터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한다는 점을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떨어지고, 깔리고…전국 사고 잇따라

지난 23일 오후 10시2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신봉리 신기선착장에서 김모(45)씨의 준대형 승용차가 방파제를 뚫고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해경은 잠수부를 동원해 차량 내부를 수색했으나 운전석 옆 유리창이 열려 있을 뿐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A씨는 "방파제 끝부분으로 사고 차량이 잡자기 바다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24일 새벽 사고 차량을 인양하는 한편 운전자가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과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앞서 23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원남동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는 포크레인 집게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크레인 밑에서 500㎏ 상당의 천공기 부품을 붙잡고 있던 인부 정모(39)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포크레인 기사 서모(48)씨 등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23일 오후 5시25분께 전북 김제시 서정동 한 농로에서는 70대 여성 A씨가 몰던 농업용 관리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씨가 관리기에 깔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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