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및 공급과잉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고부가가치 주력제품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통해 수익구조를 강화함으로써 경영위기 상황을 적극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동차 등 고수익 산업 위주로 타 업체와 차별화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는 물론 마케팅 및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지역별 대표법인과 수출 상사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인 솔루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의 WP제품 판매량은 지난 2014년 1020만8000t에서 2015년 1270만8000t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1596만8000t까지 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해외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최대한 활용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있는 해외법인을 활용해 중국·일본·동남아 등 기존 수출시장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인도·중동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가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현재 미국·유럽·중국·동남아 등지에 14개 생산법인과 30개 가공센터를 가동 중이다.
현대제철은 H형강, 철근, 열연강판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동남아와 중동·미주 등 신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권역별 수요공급량을 분석하고 최상의 판매조건으로 수출이 이뤄지도록 가격·비가격적 요소를 적절히 조절해 수출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설용 강재 H형강은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규격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H형강은 지난 2010년 7억1400만 달러를 수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7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제철의 효자품목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고급 컬러강판 브랜드 제품인 '럭스틸'과 '앱스틸'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컬러강판 판매가 이뤄지는 국가가 70여 개국에 이를 정도로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
럭스틸은 높은 내구성 덕분에 건물의 지붕이나 사이드 벽체, 샌드위치 패널 등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앱스틸은 가전제품을 타겟으로 생산을 하는데, 꽃무늬나 분홍색 헤어라인 등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동국제강은 삼성, 엘지는 물론 월풀 도시바 미쓰비시 샤프 파나소닉 등 글로벌 대형 가전사에서 앱스틸을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