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아들 주신씨 병역논란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액을 2배 증액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였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 측 대리인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07단독 윤종섭 부장판사에게 청구액을 2억3000만원으로 증액한다는 내용의 '청구취지 및 원인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박 시장은 강 변호사의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박 시장 측은 "강 변호사는 최초로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난 2012년 공개검증을 거치면서 직접 사과하고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했던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최근까지 방송에 나와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주장해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청구액 변경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 참가하려는 등 강 변호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 측은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에 해당하고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에 따르면 소송청구액 2억원을 초과하면서 사건은 21일 민사207단독에서 민사합의부 관할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