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간의 기업결합이 저조했으며 특히, 신 산업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2015년도 기업결합의 동향과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공정위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기업결합 건수는 총 669건이며, 금액은 381.9조원으로 전년(571건, 210.3조원)에 비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 집단의 기업결합은 양적·질적으로 모두 저조했으며, 신 산업 진출 목적의 기업결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기업의 기업결합이 전년에 비해 증가(451건→534건)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의 기업결합은 오히려 감소(230건→150건)한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크게 감소했고, 결합금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대형 기업결합은 주로 구조조정 차원의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의 경우 신 산업에 대한 진출보다는 주로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부문의 인수 차원으로, 이종(異種) 업종 간 결합인 혼합결합은 대폭 감소(100건→47건)한 반면 동종(同種)간 결합인 수평·수직결합은 감소(60건→46건)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항공우주·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다수 발생한 미국·EU 등의 동향과 대비되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 인수가 증가('13년·2건→'14년·4건→'15년·10건)하는 추세로 나타났으며, 국내 제조기업의 보유 기술 확보 및 자국 내 영향이 커지고 있는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 진출이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