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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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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불러 6층 창문으로 헤어진 애인 집 침입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삿짐센터 사다리차를 불러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숨어 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10분께 "잠에서 깨니 방안에 인기척이 느껴진다. 누군가 옥상에서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것 같다"는 A(33·여)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거주하는 동래구 모 빌라로 출동해 빌라 옥상과 현관, 계단 등 도주로를 차단하고 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빌라 주변 탐문 중 사다리차를 이용해 한 남성을 6층 창문을 통해 빌라 안으로 들여보냈다는 사다리차 기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33·여)씨와 최근 헤어진 전 남자친구 B(39)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빌라 주차장에서 B씨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집을 수색해 작은방 옷장과 벽 사이 틈새에 숨어 있던 B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2주전 헤어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삿짐센터에 자신의 집 현관문이 잠겼다고 거짓말을 해 사다리차를 부르고, 이를 이용해 빌라 6층 A씨의 집 작은방 창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래경찰서 연인간 폭력 TF팀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주거침입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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