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소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임경묵 전 이사장이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이날 임 전 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범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임 전 이사장을 긴급체포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
임 전 이사장은 2010년 6월 자신의 친척과 함께 한 중견건설업체 대표로부터 2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이사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임 전 이사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이사장은 국가정보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안보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재판을 받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차명계좌 발언의 근거로 임 전 이사장을 지목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임 전 이사장은 당시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