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은 지갑에 평균 7만4000원을 갖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 결제수단으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더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는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으로 전년 평균 현금보유액(7만7000원)보다 3000원이 줄었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7만6000원)이 여성(7만1000원)보다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8만5000원)가 가장 높은 반면 20대(5만원)는 가장 낮아 고연령일수록 지갑 속 보유 현금이 더 많았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한 지급수단은 이용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39.7%)가 꼽혔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현금 이용비중(38.9%)이 신용카드 비중(31.4%)보다 높았으나 이번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현금 비중은 36%로 2위로 밀려났다.
금액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금(29.0%), 체크 직불카드(14.8%) 계좌이체(13.8%)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1.91장으로 조사됐다. 이어 체크·직불카드는 1.26장, 선불카드·전자화폐는 1.01장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평균 지급수단 이용건수는 2.1건으로 전년(2.2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일평균 이용금액도 3만5000원으로 전년(3만9000원)에 비해 4000원이 줄었다.
결제성예금계좌는 1인당 은행에 평균 1.87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95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결제성예금의 월평균 잔액은 300만원 이상이 33.1%로 가장 높았고, 100만~300만원 미만이 31%, 100만원 미만이 29.6%로 뒤를 이었다.
월평균 예금잔액이 마이너스(-)인 응답자는 전체의 6.3%로 전년(5.4%)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표본 2500가구를 선정해 직접 방문해 대면조사 방식 등으로 지난해 8월28~9월24일까지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1.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