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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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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금융공기관 성과연봉제 실시…全직원 68%로 확대

금융당국이 9개 금융공공기관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특히 차하위(4급) 직급 기본연봉에도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하는 등 다른 공공기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 간 차이를 20~3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발표했다.

최하위 직급(5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9개 금융공공기관 전직원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또 4급의 기본연봉에도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한다. 이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권고안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적용 방식은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금융위는 2급 이상 간부직에는 지난 2010년 정부 권고안에 따라 성과연봉제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금융공공기관 간부직의 성과보수 비중은 28%로 정부 권고안(20% 이상)을 충족한다.

하지만 3~5급 비간부직은 일부기관이 호봉제를 유지하고 연봉제를 실시하는 곳도 기존 연봉 자동인상 등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의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재 1327명(전체의 7.6%)뿐인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이 1만1821명(68.1%)으로 9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전체 연봉에서 성과연봉 비중을 올해 20% 그리고 내년 말까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융위가 제시한 성과연봉 비중 목표 30%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20%)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기능을 수행하는 금융공공기관의 특성 등을 감안해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은 20~30% 이상으로 운영해 연봉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단 갑작스런 변화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간부직은 30%, 비간부직은 단계적으로 20% 이상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고정수당처럼 운영되던 부분은 변동성과급으로 전환된다. 성과평가를 할 때도 기존 집단평가에서 개인 및 집단평가를 모두 반영하게 된다.

또 직무분석을 통해 직책급이 아닌 실질적 직무급을 도입, 동일 직급 내 최소 3개의 직무급을 설치토록 권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위해 다음달까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받아 보상-교육-승진-전보 등 인력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직무분석 및 현행 평가 시스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장기성과를 반영하는 성과평가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인재육성, 고객만족도 등 질적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확대반영하고 민원.고객 담당 임원에 KPI 등 인센티브 체계를 주기적으로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밖에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성과와 연계한 승진·전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연한 영업·근무 형태 및 여성인력 활용도 제고를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금융위는 3월초 기관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연내에 개선방안 및 규정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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