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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기타

[稅政詩壇] -자귀나무꽃-

이규흥(시인, 동청주서)

우리 집 마당에
자귀나무 한 그루 모셔오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 모여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정 울타리
그곳에서 가슴에 못 박는 일
얼마나 난무하는지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아침마다 두 눈 부라리며
또 얼마나 채근하였던지
곤히 잠든 아이들의 가슴엔
견고한 가시덤불이 벽을 치고 있다
자귀나무 한 그루 모셔다가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 건네는 법
과외 받고 싶다
가지런히 두 손 모으고
고운 색실에 마음을 묶는 법
차근차근 배우고 싶다
오가는 말 없어도 마음이 열리는
사랑이 꽃피는 한마당 만들고 싶다
자귀나무로부터 그것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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