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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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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1월 정기공연 3회, 6300명 운집

정명훈(63) 전 예술감독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월에 연 3회 정기공연에 6300여명이 운집했다.

19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에센바흐 지휘의 '서울시향의 브루크너 9번'에 2317명의 청중이 찾았다. 이곳이 3000석인데 클래식 공연이 주로 열리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따지면 매진에 가까운 셈이다.

16일과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6번'과 '서울시향의 말러 스페셜'은 2132명과 1876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6일, 17일 말러의 대작 '교향곡 6번'의 대체 지휘자를 지난 11일 최수열 부지휘자로 발표한 후 일부 애호가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최 부지휘자는 젊고 부드러운 해석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최흥식 대표이사는 17일 '서울시향의 말러 스페셜' 공연이 끝난 직후 단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같이 갈고 닦은 결과이고, 특히 단원들의 열정과 집중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무대에 오른 연주자 114명을 격려했다.

아직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장르인 클래식 공연은 협찬이 필수다.

서울시향은 하나금융그룹에서 정기공연 중 '하나 클래식 시리즈'를 2006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정기공연 중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와 국내외 순회공연을 2011년부터 50억원을 후원받아왔다. 우리은행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찾아가는 공익공연인 '우리동네 음악회'와 대시민 공연인 '강변음악회', '광복절 기념 음악회' 등을 2007년부터 50억원을 받아왔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1월 3번의 정기공연은 지난 10년간 협찬사들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주력을 강화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정 전 예술감독 사임 후 협찬사들과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단계"라고 알렸다.

서울시향은 정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 중 하반기에 진행되는 잔여 6개 공연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대체 지휘자를 확정 발표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22일 오후 8시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에서 최 부지휘자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을 선보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죽음과 정화'를 배우의 연기와 함께 들려준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가능한 큰 무대보다 300여석의 소규모 객석을 갖춘 공연장의 특성을 살린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살바토레 샤리노의 음악극 '죽음의 꽃'을 이끈 박상연이 연출한다. 배우 임세리가 연기한다. 서울시향.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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