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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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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와 1-1 무승부…조 1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한 신태용호가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C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라크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6, 이라크 +3)에서 앞섰다.

한국은 오는 24일 D조 2위 팀과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이 다투는 D조 2위 자리는 오는 21일 결정된다.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32경기(23승9무) 동안 패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공격수 김현(제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생일을 맞은 이창민(전남)은 김현의 골을 도우며 자축했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경기 후반들어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해 찝찝한 마무리를 보였다.

신 감독은 지난 예맨전과 비교해 7명의 선수를 교체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들에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4-2-3-1 전형을 바탕으로 김현이 원톱을 맡고 김승준(울산)-이영재(부산)-유인수(FC도쿄)가 공격 2선에 섰다. 허리진은 '막내' 황기욱(연세대)은 이창민이 꾸렸고, 포백 라인은 구현준(부산)-송주훈(미토 홀리호크)-정승현(울산)-박동진(광주)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이 꼈다.

탐색전을 펼치던 한국은 전반 8분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와 유인수가 약속된 플레이로 이창민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다. 이창민이 강하게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골이 터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이창민이 살짝 찍어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정확히 머리에 맞췄다. 골키퍼 손을 때린 공은 골라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지켰다.

전반 43분에는 선제골을 합작한 이창민과 김현이 비슷한 플레이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현의 헤딩슛이 제대로 조준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창진을 내보내 허리진에 힘을 실었다. 후반 13분에는 권창훈까지 투입, 공격에 힘을 실었다.

3분 만에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받은 김현이 뒷공간을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권창훈이 오른발로 골망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떴다.

이라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경기 후반 들어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이 흩어지자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2분 무인지경에서 중거리슛으로 한국을 긴장하게 한 이라크는 5분 뒤 크로스바까지 맞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수들의 체력저하까지 겹치면서 한국의 수비진은 좀처럼 집중력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47분 아메드 왈리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편,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은 예멘을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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