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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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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8000원짜리 고급택시, 카카오·우버 양강 체제

우버가 고급 택시 사업에 뛰어든다. 카카오 택시 블랙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고급 택시 사업자다. 두 서비스 모두 기본요금 8000원으로 모범택시보다 60% 비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 코리아는 프리미엄 콜택시 '우버 블랙(UberBLACK)'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우버 블랙은 카카오 택시 블랙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상하이, 모스크바 등 전 세계 도시에서 먼저 서비스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급택시 사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내 첫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우버 블랙은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 혹은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가 운전대를 잡는다.

주력 차량은 국산 차량인 기아 K9다. 카카오 택시 블랙은 벤츠 E300 시리즈로 영업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11월 기아자동차와 KEB하나은행·하나캐피탈과 협약하고 택시 기사들이 K9를 구매할 때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버 블랙 이용 방식은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다.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요금 견적 확인' 메뉴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탑승 전에 예상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탑승 중에는 앱을 통해 차량의 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 경로와 실시간 이동 현황을 친구 또는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 결제는 미리 등록한 카드로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버 블랙은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정부 관료만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우버 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중심으로 우버 블랙 확대 운영을 테스트했다.

강경훈 우버코리아 지사장은 "시범 기간 우버 블랙 기사 평균 평점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4.8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며 "우버 블랙이 택시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고, 도심 택시 승차난 해소에도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화문에서 만난 카카오 택시 블랙 기사는 "고급택시 인식이 낮아서 하루에 5콜 정도밖에 못 받는다"면서 "고급택시 이용률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운영사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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