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6만명에 달하는 성매매 고객 명부를 확보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 명단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해당 리스트가 담긴 엑셀 파일을 입수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여론기획업체 '라이언앤폭스'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 성매매조직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작성한 고객명부라며 6만여건의 전화번호와 직업 등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수사도 내사도 아니고 자료의 신빙성이 있는지, 출처가 어딘지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매매 관련성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파일안에 전화번호만 있는 경우도 많다"며 수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이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경찰' 혹은 '경찰 같은'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