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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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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처벌해 달라"…아버지가 경찰에 호소

부산에 거주하는 A(16)군은 지난 4일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타고 다니다가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직원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이를 수사하던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것을 확인하고 연락이 닿은 아버지에게 아들을 데려가라고 전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A군이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경찰은 며칠 뒤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집을 나가버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경찰이 다시 A군을 마주하게 된 것은 범죄 현장이었다.

지난 11일 발생한 편의점 절도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낯익은 얼굴이 포착된 것이다.

앞서 오토바이 절도 사건을 조사하면서 A군 사진을 확보한 터라 경찰은 편의점 절도 사건의 용의자가 다름 아닌 A군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A군은 범행 하루 만인 12일 오후 2시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보호관찰 대상인 A군은 지난달부터 창원과 김해지역의 식당과 편의점에서 20차례에 걸쳐 절도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은 상습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어머니를 병으로 여윈 뒤부터 A군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도 아들의 추가 비행을 막고자 하는 간곡한 마음에 편지를 작성한 것 같다"면서 "딱한 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재범 우려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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