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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경제/기업

CJ제일제당, 中 메이화성우 인수 추진…회장 공백 또 '우려'

CJ제일제당이 중국 바이오기업 메이화성우(梅花生物)를 인수한다.

메이화성우는 지난 12일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자사가 CJ제일제당의 중국 바이오 공장을 매입하고,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의 지분 일부를 받는 방안을 CJ제일제당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내용은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가동 중인 2개 공장을 메이화성우로 넘긴다. 이를 바탕으로 발행하는 신주와 기존 대주주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인수금액이나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메이화성우는 현지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매출 99억 위안(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MSG, 핵산 등 식품첨가제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메이화성우와 3년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수조건 이견으로 최종 인수 전단계에서 매번 중단됐다.

CJ그룹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리스크로 성장동력 부재를 겪고 있는 상황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중국내 변수에 따른 인수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CJ그룹의 경영이 안갯속에 빠진 것은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현 회장의 공석 때문이다.

그룹 총수인 이 회장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이 지연되며 최근 3년새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M&A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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