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당국은 일부 수출입 거점 은행에 대해 달러 매수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위안화 약세와 증시 폭락으로 가속하는 자본유출에 제동을 걸기 위해 선전 등 일부 외환 거점에 있는 은행 모두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외환 거점 가운데 한 곳에선 1월 은행이 고객에 매도할 수 있는 달러액을 작년 12월 수준 이하로 동결했다.
당국이 달러 매수액을 제한한 조치의 주 대상은 기업으로, 개인에 대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장에선 작년 위안화 평가절하 이래 오프쇼어와 온쇼어 시장의 위안화 환율차가 벌어지면서 당국이 자본유출의 억제에 나서고 있다.
관계 소식통은 중국인민은행이 작년 말 도이체방크, DBS, 스탠다드차타드에 대해 일부 외환업무를 정지시킨 것도 이번 조치와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