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개청예정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장에 그간 물망에 오르던 유력 후보군을 제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파견중인 김대섭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청 46년만에 첫 1급지 본부세관 개청을 앞두고 일반출신인 김대섭 국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 관세청은 물론 세관가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 내부적으로는 조만간 단행될 1급 기관장에 정재열(60년생·행시26회) 부산본부세관장, 서윤원(57년생·행시27회) 서울본부세관장, 정일석(61년생·행시30회) 본청 기획조정관 가운데서 한명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이들 모두 현재 보직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중공교에 파견중인 김대섭 국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 세관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관세청 인사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개별 후보들의 업무커리어 뿐만 아니라 관세청내 행시 기수 서열, 고공단 간의 지역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김대섭 국장의 발탁 가능성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현재 관세청내 유일한 1급(고공단 ‘가’급)은 관세청 차장이 유일하며,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전북 정읍(58년생) 출신으로 행시 29회다.
이돈현 차장의 이력을 상수(常數)를 놓고 볼 때, 정재열 부산세관장은 전북 전주(60년생) 행시 26회로 출신지역이 동향인데다 행수기수가 앞서며, 서윤원 서울세관장은 인천(57년생) 행시 27회로 출신지역에선 자유롭지만 57년생이라는 점과 행시기수 또한 앞서고 있다.
또 한명의 후보였던 정일석 기획조정관은 강원 삼척(61년생) 행시 30회로, 출신지역과 나이, 행시기수 등을 감안할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정작 본인은 1급 발탁을 한사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일석 국장의 고사로 인해 행시 후배기수가 거론됐으나 바로 뒤를 잇는 행시출신인 노석환 본청 조사감시국장의 경우 행시 36회로, 기획재정부 및 타 부처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관세청 최초의 1급지 기관장 후보군은 행시출신이 아닌 일반출신으로 급격히 선회했으며, 김대섭(경북영양·58년생) 국장과 조훈구(경기양주·62년생) 본청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서정일(경남합천·59년생)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등이 부상했다.
세 명의 일반출신 가운데 김대섭 국장은 부이사관 및 고공단 승진이 가장 빠르며, 광주본부세관장과 대구본부세관장을 역임하는 등 기관운영 경험 또한 타 후보들보다 앞선 점이 이번 1급 기관장 발탁과정에서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기획재정부 및 관세청 등에 따르면 통합 인천본부세관의 개청일이 이달 18일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금주 중에 최초의 1급지 본부세관장 인사가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