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한 BB탄 총에 쇠구슬을 넣어 쏘고 다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BB탄 총에 쇠구슬을 넣어 차량 유리창 등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노모(2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노씨 등은 지난 해 12월 20일 오전 3시께 수원 영통구 망포동 길가에 주차한 노씨의 차량 안에서 길이 120㎝ BB탄 총에 6㎜ 쇠구슬을 장전해 인근에 있던 상가와 자동차 유리창 등 4곳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는 형 동생 사이인 노씨 등은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리창이 깨져있다"는 상인 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노씨 등을 붙잡았다.
노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8월 인터넷을 통해 BB탄 총을 구매했는데 파워가 얼마나 되는지 재미삼아 쏴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이 불법 개조된 것으로 보고 구입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노씨 등이 과거에도 쇠구슬을 쏜 적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