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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경제/기업

정몽구, "올해 813만대 판매할 것"…목표 축소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글로벌시장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82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시무식을 갖고 "한 해 동안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 목표한 '글로벌 813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기술 혁신 주도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력 확보 ▲최고 품질 신차로 브랜드 가치 제고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안착 ▲글로벌 생산·판매체계 효율적 운영 ▲철강·건설 분야 등 그룹사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 "물론 813만대라고 했지만, 질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R&D(연구개발) 등을 더 강화하려고 한다.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각국의 안전 및 환경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경쟁 우위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미래 친환경 시장 리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품질 확보'를 강조했다. 올해에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중시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을 선보인다.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해외명 G90)와 제네시스 G80도 해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적인 운영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공장과 중국 창저우공장의 가동으로 전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출 예정"이라며 "각 거점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철강 사업에서는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건설 사업 또한 고부가가치 분야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세계시장에서 801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당초 판매 목표(820만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801만대를 판매, 세계 5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전반적으로 품질이나 이런 것에 하자가 없었다. 자동차가 고장이 없었다는 것은 경사스러운 얘기"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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