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대(對)호주 수출 교역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동안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FTA 체결이 한국 수출전선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이 지난해 12월12일 체결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양국 교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對) 호주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100억 8천만불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7.4%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호주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10월 기준 5.7%로 1.4%p 상승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해양플랜트로, 전년대비 무려 553.7%(1억 9천만 불→12억 6천만 불) 이상 증가한데 비해,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1.5% 감소(37억 8천만 불→37억 2천만 불)했다.
특히 FTA 체결 직후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수출호조가 기대됐던 자동차 수출의 경우 엔저 등의 영향으로 3.5% 감소(17억 1천만 불→16억 5천만 불)했으나, 이는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이 6.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FTA가 저지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관세 철폐된 철 구조물은 15.9%(8억 6천만 불→10억 불), 동제품은 18.8%(8천만 불→9천만 불), 알루미늄 제품은 111.3%(4천만 불→9천만 불) 가량 각각 증가했다.
한편, 호주로부터의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20.5% 감소(188억 불→149억 5천만 불)했으며,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 및 철광 수입액이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3%, 41.4%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호주FTA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은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로 전년대비 18.1% 증가(9억 2천만 불→10억 9천만 불)했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우리나라 소고기 수입시장이 전년 대비 10.4% 성장(17억 1천만 불→18억 9천만 불)한 가운데, 호주산 소고기 수입이 18.4% 증가(8억 7천만 불→10억 3천만 불)하며 전체 수입시장의 54.4%를 점유했다.
이와함께 FTA로 관세가 철폐된 호주산 알루미늄은 16.3%(6억 불→7억 불), 천연가스는 16.5%(5억 7천만 불 →6억 7천만 불)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호주 FTA 발효 3년차인 2016년에는 추가로 관세 철폐가 진행된는 품목이 상당함에 따라 FTA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