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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경제/기업

삼성그룹, 내년 경영전략은 '위기대응'에 초점

삼성그룹이 글로벌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2016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8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

위기대응 경영과 신사업 육성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미나는 계열사별 '3분 스피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계열사 사장들은 3분 동안 현안과 사업전략 등에 관해 설명했다.

사장단들은 불투명한 경기와 격화되는 시장 경쟁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조선, 플랜트, 건설 등 수년간 불황을 겪었던 업종은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온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실적도 예전 같지 않다. 오히려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내년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세부전략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시설투자 계획, 인재확보, 인수합병(M&A)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해에 발표할 경영 화두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반영해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소집했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수원 디지털시티 등에서 완제품 전략회의를 가진 데 이어 22일부터 이틀간 경기 기흥·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했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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