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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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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준비생들 사시 존치 요구하며 '삭발'

사법고시연구회와 사시존치국민연대 등 사시 관련 모임 회원들은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사시 폐지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열고 최근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의 수업 거부 및 집단 자퇴서 제출과 관련해 "집단 이기주의"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사법시험 폐지 후 서울대 로스쿨만의 법조엘리트를 구축하겠다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로스쿨 학생들이 제출한 자퇴서를 반드시 수리하라"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 4일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은 법무부의 사시 폐지 유예 방침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퇴서 464장을 취합해 학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삭발식에 참가한 박정민(35)씨는 "사시 존치 주장은 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기회를 열어 달라는 것 뿐"이라며 "사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기득권층의 행태가 괘씸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며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박원호(30·여)씨는 "시험에 한 차례밖에 응시하지 않아 사시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지금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최선이 삭발이라고 생각해 어제 오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삭발식을 마친 사시 준비생들은 서울대 정문에서 법학전문대학원까지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대표 권민식) 등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방문해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들의 자퇴서 수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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