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 손흥민(23·토트넘)이 정규리그 2호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 핫스퍼는 오는 5일 자정(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에서 열리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과 맞붙는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을 꿰찼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지난 9월27일 정규리그 경기 도중 좌측 족저근막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6주 가량의 공백을 끝내고 복귀해 숨가쁜 11월을 보냈다.
지난달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안더레흐트(벨기에)전을 시작으로 11월에만 7경기를 소화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나서기 위해 잉글랜드와 한국, 라오스를 오갔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첼시전을 뒤로 하고 오래간만에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만큼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손흥민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부상 복귀 이후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도움 3개를 기록했고, 슈틸리케호에 승선해서는 미얀마와 라오스를 상대로 모두 2골 2도움을 올렸다.
또 지난달 29일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으나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불운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득점으로 토트넘의 상승세에 힘을 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자책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으나, 이후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무패(6승7무)다.
이번에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사상 최다 무패 경기 기록을 14경기로 늘리는 한편, 지난 1984~1985시즌에 기록한 14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도 타이를 이룬다.
순위 경쟁을 위해서도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승점 25점(6승7무1패)으로 5위에 머물러있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9), 9위 에버턴(승점 21)과의 간격은 각각 4점에 불과하다. 한순간에 순위가 상승할 수도 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같은날 기성용(26)도 스완지 시티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에 출격을 준비 중이다.
상대인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주인공이다. '공장 노동자' 출신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28)를 앞세워 현재까지 2위(8승5무1패·승점 29)에 올라 있다. 바디는 지난달 29일 맨유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려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썼다.
스완지 시티의 분위기는 무겁다.
최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3무6패)을 거두는데 그치며 15위(3승5무6패·승점 14)에 머물러있다. 개리 몽크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스완지 시티 중원의 핵으로 활약 중인 기성용의 어깨가 무겁다.
이청용(27)의 크리스털 팰리스는 에버턴과 격돌한다.
지난달 29일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해 20분을 소화한 이청용은 이번에도 교체 멤버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6)과 지동원(24)이 쾰른을 상대로 15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정규리그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 연이어 승점을 챙겼다.
살아난 팀 분위기로 구자철과 지동원의 발끝에도 힘이 실릴지 관심이 모인다.
김진수(23)가 속한 호펜하임은 잉골스타트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박주호(28)는 볼프스부르크로 원정을 떠난다.
◇해외파 주말 경기일정(5~8일)
▲5일(토)
[분데스리가]쾰른-아우크스부르크
[분데스리가]잉골스타트-호펜하임(이상 오후 11시30분)
[EPL]스완지-레스터시티
[EPL]웨스트 브로미치-토트넘(이상 자정)
▲6일(일)
[분데스리가]볼프스부르크-도르트문트(오전 2시30분)
▲8일(화)
[EPL]에버턴-크리스털 팰리스(오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