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아이폰6S 모조품을 진품으로 바꿔치기 한 중국동포 강모(2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이모(26)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 등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재 9개 아이폰 매장을 돌며 17차례에 걸쳐 모두 28대의 아이폰6S 모조품을 진품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으로 매장에서 입은 피해는 총 2600만원에 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휴대전화 매장에서 진품 아이폰6S를 구입한 후 이를 해체해 내용물을 바꾸고 외형상 진품으로 꾸미는 수법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이폰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7~10일 내에 반품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조품을 매장에 다시 들고가 "색상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색상의 제품과 교환하거나 현금을 더 주고 용량이 더 큰 제품을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 등이 바꿔치기한 모조품은 매우 정교해 육안으론 진품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실제로 피해 매장 일부는 이들이 반환한 모조품을 진품으로 알고 다른 구매자들에게 판매했다가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는 항의를 받고서야 모조품임을 알아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다른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며 강씨 등으로부터 "중국 다련에 상선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