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17일 라오스전 대승에 대해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족감을 피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 원정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경기를 통해 (사실상)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점, 2019년 아시안 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점 등에 대해 축하한다”며 “정말 좋은 한해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만 “우리가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기술적인 실수들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면서도 “제대론 된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짧은 패스 들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을 후반전 미드필더로 투입한 배경에 대해 “광저우에서 가끔 그 포지션에서 뛴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이 경기도 무실점으로 마쳐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 중반 이후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해 수비에 안정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김영권 선수를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한국 대표팀이 올해 거둔 성적표를 언급하며 “올 한해를 지켜본다면 벌써 16승을 거뒀고,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면ㅅ “오랫동안 깨지지 못할 기록들을 만들어냈”고 평가했다.
그는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쿠웨이트와 미얀마의 경기가 연기된 것에 대해 “ 인도네시아에는 한 가지 잣대를 적용하고 쿠웨이트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FIFA가 쿠웨이트에 대해서도 몰수패를 선언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