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간판 전구를 갈아주겠다며 가게 직원들에게 접근해 교체비 명목의 돈을 받고 달아난 양모(5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 10여개 매장에서 전구가 고장나 교체해주겠다며 총 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전구 교체 신고가 들어와 방문했는데 일정 정도의 현금을 주면 새 전구를 사와 교체하겠다'는 식으로 매장 직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직원이 간판 전구교체에 대해 잘 모르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양씨는 한 번에 3~20만원 가량의 현금을 받아 챙겨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양씨 얼굴을 파악, 수배지를 만들어 신사동 일대 매장에 배포해 추적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0건이고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