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짝퉁' 운동화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중국 쇼핑몰 운영책 김모(26)씨를 사기와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물류보관책 임모(3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보다 40% 싼 가격에 판다는 방식이었다. 총 1635명으로부터 2억7800여만원 상당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광저우 한인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해외 직배송을 내세우며 쇼핑몰을 운영했다. 국내에도 중국에서 만든 운동화를 일부 보관하는 물류창고를 갖췄다. 물류창고는 반품된 상품을 다른 고객에게 재배송하는 용도로 쓰였다.
또 짝퉁 운동화 판매 사이트와 타인 계정이 도용된 네이버 블로그에 허위 구매후기를 작성해 구매자들을 속여왔다.
아울러 이같은 짝퉁 운동화를 중국에서 생산한 이는 '김사장'으로 불리던 중국인으로 사실상 쇼핑몰 운영총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사장'은 서로간 연락을 차단할 수 있도록 공중전화 등을 사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이번주 내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