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0. (금)

기타

여배우 휴대전화 습득 일당 "2000만원 달라" 협박

한 유명 여배우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돌려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대신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공갈미수·장물취득) 등으로 배모(28)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박모(18)·이모(18)군을 불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지인을 만나러 강남구 논현동 소재 클럽을 방문했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A씨는 이후 같은달 22일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례를 하겠으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보냈다.

A씨가 잃어버린 휴대폰은 배씨 일당의 손에 들어갔다. 다만 이들 중 누가 휴대폰을 먼저 습득했는지와 주운 것인지 훔쳤는지 등의 여부는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 잠금설정이 돼있지 않아 사진첩 등을 보고 연예인임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후 배씨는 22일 4차례에 걸쳐 경기 광주 곤지암 일대 공중전화를 옮겨다니며 A씨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협박했다.

A씨의 소속사는 이날 "소속 여배우가 분실한 휴대전화를 미끼로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범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배씨 일당은 23일 추가 통화에서 송파구 소재 카페에서 A씨와 소속사 직원을 만나 돈과 휴대전화를 교환키로 약속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45분께 약속 장소에 잠복해있다가 돈을 받으러 온 이군과 차량에서 대기 중이던 배씨, 범행 직전 도주한 박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 협박한 배씨 일당 외에 휴대전화를 최초 습득한 1인과 중고폰업자에 넘긴 1인 등 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최초 습득자가 A씨의 휴대전화를 주웠는지 훔쳤는지 등 자세한 습득과정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