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박동열 전 대전국세청장을 구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세정가, 특히 국세청 퇴직후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 한 사람들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이라는 전제를 깔고 '이런 말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럽다'고 한마디씩.
박동열 전 대전국세청장은 2011년 6월 국세청 퇴직 후 H세무법인을 운영 중 2012년부터 올 1월까지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한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또 퇴직후인 2011년 7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명동 한 사채업자로부터 역시 조사무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가 다시 돌려 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
이같은 소식을 접한 국세청OB들은 '국세청 이미지는 물론 퇴직 후 세무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맥을 뺀 아주 기분나쁜 사건'이라고 한마디씩.
특히 일부 박씨와 국세청에서 같이 근무를 해봤거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국세청 근무때 국세청 마당발로 통했다'-'너무 자신을 과신하고 욕심을 부린 게 화를 불러 온 게 아닌지 짐작된다'-'퇴직 후에도 행세를 한 것으로 들었다'-'주변에는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씨와 관련된 일화는 많지만 다 말할 수는 없고 의리에 대해서도 말이 많더라' 등 등 무성.
한 국세청 고위직 출신은 "박씨에 대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런 일이 있으면 동정심이라도 생기는 게 인지상정인데 이 것만은 아니다"라고 냉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