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17. (금)

차기 세무사회장, ‘정중동 행보 명심해야’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지난 26일 대전지방세무사회 투표를 끝으로 9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지난 18일 서울지방세무사회부터 시작해 전국지방회 순회투표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여전히 임원선거가 세무사계 분열의 고질병이라는 문제를 재차 부각시켰으며 네거티브가 만연한 선거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세무사신문 등을 이용한 세무사회(본회)의 노골적인 회장선거 개입으로 백운찬 후보가 현 집행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이같은 지원에 문제점을 제기하던 일부 세무사들이 조용근 전임 회장에게 회장선거 출마를 촉구, 막판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선거판은 급변의 연속이었다.

 

이 과정에서 세무사계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됐다. 매번 세무사회 임원선거 과정에서 회원 분열이 초래됐고 이후 다시 봉합하는 관행이 이어졌으나, 이번 선거의 경우 그 심각성은 극에 달했다.

 

무엇보다 세무사회 집행부의 선거 개입은 본회와 지방회, 지방회와 지방회 간의 대립양상을 보였으며 현 집행부를 지지하는 지방회의 경우 특정후보에 표가 집결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대립은 새로운 집행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세무사회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차기 집행부에 회원갈등 봉합이라는 숙제를 떠안기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신임 회장은 초기에 선거관리 규정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세무사회 집행부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세무사회(본회)와 지방회의 선거개입도 원천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금번선거를 앞두고 개정된 선거규정 또한 면밀히 재검토해 볼 사안으로 보인다.

 

7월1일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과연 세무사계의 단합을 이끌어 낼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는 이번 선거가 그만큼 감정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봉합이 이뤄질지 우려스럽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은 결국 차기 회장의 몫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타당한 논리로 회무를 추진한다면 이러한 논란을 해소할수 있다고 본다. 세무사회 단합과 발전을 위한 정중동 행보를 기대해 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