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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경제/기업

日바이어 "질좋고 값싼 韓패션, 수입해 유통하고 싶다"

"일본에는 유럽의 고가 브랜드, 일본 자체 브랜드도 많지만 한국 제품만큼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은 없다."

일본 바이어인 비바질(Bee Basil) 담당자는 국내 프리미엄 패션업체가 대거 참가한 'K패션 크리에이티브(K-Fashion Creative) 2014' 행사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담당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 참가해 좋은 한국 패션브랜드를 많이 알게 됐고 성과를 얻어갔다"며 "앞으로도 코트라와 협력해 한국의 패션상품을 수입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서울산업진흥원이 23일 일본에서 주최한 패션행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엔저(엔화약세) 현상을 타개하고 소비재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로수길과 명동, 동대문 등 K패션의 선도 지역에 소재한 중소 패션업체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4개사, 마루베니패션, 고이즈미어패럴, 고베피혁 등 패션 유통바이어 100여개 가 참석한 가운데 전시와 일대일 상담이 진행됐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패션업체 중에는 백화점과 동대문 종합 쇼핑몰, A-LAND 등 대형 편집샵 등에 입점 이력이 있고 대외 경쟁력을 갖춘 유망한 신진 브랜드가 다수 포함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장기간 불경기를 겪은 일본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홈쇼핑, 백화점, 대형 유통점 등의 소비재와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무역관은 다음달 29일 일본 관서지역 최대 홈쇼핑인 관서TV에서 '한류 미(美)의 비밀을 찾아서'라는 콘셉트로 K패션 특별 판매 방송을 한다.

이날 홈쇼핑에는 K패션 및 뷰티업체 8개사가 참가해 1시간 동안 통신 판매를 진행한다. 참가 브랜드를 선정하는 과정에는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창의적인 디자인의 의류 및 잡화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관서TV의 패션MD가 직접 참여했다. 이날 방송을 위해 관서TV는 유명 쇼호스트와 시나리오 작가, 상품 디렉터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촬영단을 다음달 12~14일까지 한국으로 파견한다.

최장성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은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산업 협력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 분위기를 기회삼아 패션 상품 등 소비재 분야의 마케팅을 촉진하는 것은 엔저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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