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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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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운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

숱한 패배 위기를 딛고 원정 2연전을 모두 챙긴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운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2로 이긴 뒤 이같이 말했다.

양 감독은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홈런 두 방을 친 것에 대해서는 "구장이 조금 작으니까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오면서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양 감독은 "3차전에도 우리에게 운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길 희망했다.

◇양상문 감독 일문일답

- 총평을 부탁한다.

"시리즈는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정경기에서 2승을 하는 중요한 경기를 가져왔다.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는데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남은 경기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우규민을 과감하게 내리고 이동현을 중간에 올렸는데.

"규민이가 볼은 굉장히 좋았다. 규민이가 땅볼 유도를 잘하는데 (박)민우는 걸음도 빠르고 만일 땅볼이 뒤로 빠지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다. 한 점을 줘도 분위기를 끊자는 생각으로 (신)재웅이를 빨리 투입했다. NC의 주루 미스도 나왔지만 그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동현이도 오늘 볼이 워낙 좋았다. 동현이를 집어넣어서 한 타자를 잡게 했는데 잘 던졌다.

- 이종욱 타석 때 봉중근을 안 올린 이유는.

"동현이의 볼이 좋았다. 중근이 나가서 안타를 맞으면 뒤에 던질 투수가 없었다. 맞아도 동현이가 맞아야 뒤에 투수가 있으니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동현이의 볼이 좋아 종욱이가 정타를 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홈런이 중요할 때 나오는데.

"잠실 이외의 구장에서는 홈런을 치는 편이다. 전체수는 적지만 다른 구장에서는 중간쯤은 친다. 구장이 조금 작으니까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 홈런이 나오면서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다."

- 3회 스퀴즈는 어떤 상황인가.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 작전을 했다. 라인 쪽으로 번트를 대야 했는데 잘못댔다. 4점 정도를 승부처로 봤고 3점을 내는 순간 1점을 더 내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작전을 걸었다."

- 스퀴즈에 실패한 후 8, 9회의 계산을 다시 했나.

"동점과 연장까지 생각했다. 저쪽에 투수진이 많이 나오면서 우리가 여유있다고 봤다. 우리가 후반에 던질 투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 정성훈이 좋은 활약을 했는데.

"정성훈은 평소에도 잘하니까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1번타자는 걱정을 했는데 1번타자로서 과감한 주루플레이 같은 것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 떨어져도 찬스를 순간 포착하는 능력은 성훈이가 가장 낫다고 본다."

-(주루 플레이에서 실수한)문선재는 벌금을 내나.

"상금을 줘야죠. 결과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양쪽 감독이 치열하게 싸웠는데 운이 따른 포인트가 있었다. 이 부분이 3차전까지 영향을 끼칠까.

"운이 우리에게 오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3차전에도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

- 결과적으로 비가 좋게 작용했을까.

"투타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았다. 타자도 어느 정도 공략을 했고 투수들의 내용도 좋았다. 이틀 미뤄진 것이 우리에게 더 행운이 왔다고 봐야 한다."

-3차전에 이기고 있으면 불펜을 빨리 가동할 것인가.

"한 경기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무조건 3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이겨야 할 경기면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열흘만에 집에 가는 느낌은.

"집에 가도 혼자다. 아들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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