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는 24일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는 연중 최대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전국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대표한 학생들이 나와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22일 독도 수호단체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반포 기념 행사를 개최된다.
이 행사는 (사)독도사랑운동본부와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독도의 주권을 선포한 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종황제는 지난 1900년 10월 25일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울도군을 설치하고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계명대 손민기, 나성령 학생이 전국 대학생을 대표해 '독도 선언문'을 낭독한다.
선언문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지도층을 향한 따끔한 충고가 담겨있다.
이들은 "아직도 제국주의 망상과 우경화 사상에 빠져들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망말을 일삼는 일본의 지도층들이여, 2차 세계대전시 그대들과 동일한 전범국가인 독일이 연합국의 희생자들에게 직접 사죄하는 모습을 보며 전 세계인들에게 부끄럽지 않는가. 러-일 전쟁을 앞두고서 독도를 강탈한 역사적 경위를 전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다. 양심을 속이고도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역사 교과서를 왜곡되게 수정하는 등의 독도 침탈 야욕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라"고 성토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우리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구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수호해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외친다.
고등학생 대표단인 대건고 조재현 학생과 효성여고 김민정 학생도 '일본 학생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은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음을 대한민국 고등학생 대표로서 일본 학생들에게 고한다"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