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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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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당국 단속강화에 韓드라마 인기 하락세

북한당국의 검열이 심해지면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는 주민들이 최근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양 소식통은 17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에는 (한국)드라마 알판(CD) 단속을 전담했던 109그루빠(그룹) 외에도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인민위원회 등에서 나와 단속을 하고 있다"며 "단속 강화로 주민들은 이제 웬만하면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보위부에서 따로 단속을 진행하면서 뒷돈(뇌물)을 주고 조용히 넘어가던 것도 힘들게 됐다"며 "이들이 '가차 없이 처벌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한국 드라마 시청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일리NK는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평양 형제산 구역에서 살던 50대 여성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발각돼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며 "이 여성에게 CD를 대여해줬던 장사꾼도 단속망에 걸려 수용소행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또 "북한은 몇달전 종영된 조선시대 역사 드라마 '정도전'과 천재 탈북 의사를 그린 '닥터 이방인' 등이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하자 한국 드라마 등에 대한 단속을 한때 강화한 바 있다"며 "이는 외부 정보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쳐 체제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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