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라이벌로 유명한 팝의 전설 프린스(56)가 새 앨범 2장을 워너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했다.
지난해 새로운 백 밴드 '서드 아이 걸(3rd Eye Girl)'과 투어를 발표한 프린스는 솔로 앨범 작업과 동시에 밴드와의 앨범 작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솔로작 '아트 오피셜 에이지(Art Official Age)'와 서드 아이 걸과 함께 한 '플렉트럼일렉트럼(PlectrumElectrum)' 2장을 동시에 내놓았다.
앞서 미국에서 먼저 발매된 앨범 2장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 5위와 8위를 기록했다. 2장의 앨범을 동시에 10위 안에 올린 것은 2004년 넬리 이후 10년만이다.
'아트 오피셜 에이지'는 가사(假死·생리적 기능이 약화되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45년 후의 완전히 달라진 미래 세계에 와 있음을 깨달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콘셉트 앨범이다.
프린스가 모든 곡을 작곡하고 노래와 연주, 편곡과 프로듀스까지 도맡았다. 프린스의 투어에서 키보드 연주를 들려준 서드 아이 걸의 드러머 한나 포드 웰튼의 남편인 조슈아 웰튼이 프로덕션의 완성을 도왔다.
역동적인 그루브와 뛰어난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는 펑크 팝 앨범이다. 영국 런던 출신의 뮤지션 리앤 라 하바스(Lianne La Havas)와 협업한 '클라우드스(Clouds)', R&B와 펑크가 유려하고 조합된 '유 노(U KNOW)' 등이 실렸다.
워너뮤직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원맨밴드로서 대부분의 음악을 연주하며 4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그의 날카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플렉트럼일렉트럼'은 강렬한 기타 리프와 묵직한 리듬 라인이 전면에 나서는 펑키한 하드 록 앨범이다.
한나 포드 웰튼 외에 기타리스트 도나 그랜티스(Donna Grantis), 베이시스트 아이다 닐슨(Ida Neilsen)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서드 아이 걸의 연주가 돋보인다. 프린스와 그랜티스의 현란하면서도 무거운 기타 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로커' 프린스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싱글곡으로 먼저 발표된 '프레첼바디로직(PretzelBodyLogic)'을 비롯해 대담무쌍한 '와우(Wow)' 등이 눈길을 끈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등 '록 거장'들의 영향이 느껴진다.
7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안은 프린스는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1978년 데뷔작 발표 이후 2010년까지 사운드트랙을 포함해 32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6집이자 첫 영화이기도 한 '퍼플 레인(Purple Rain)'은 24주 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